오늘(1월 10일)은 은평구 불광동 청년주택 반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2020-01-10

#임대주택님비 #소유권의횡포 #이제_그만_하면_좋겠습니다


오늘은 은평구 불광동 청년주택 반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한솔 이사장님과 알바를 마치고 온 이슬님과 함께 했어요.

작년 5월에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자를 선정하고 12월에 착공을 계획했던 부지입니다. 길 건너편에는 ‘청년주택 방관하는 국회의원은 은평구에 필요없다’는 대형 현수막이 아파트에 크게 걸려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 걸려있는 이 현수막을 주민분들은 매일 보면서 다니시겠지요. 어떤 생각이 들까 궁금합니다. 아마도 그 분들의 가까운 지인 중에도 젊은 나이인 빌려쓰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텐데 말입니다.

함께 했던 이슬은 크게 걸려있는 청년주택 반대 현수막들을 보자 이렇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뭐 잘못한거에요?” 웃으며 말하는 그의 표정에 씁쓸하게 웃을 뿐입니다. ‘청년주택을 방관하는 정치는 필요없다’는 커다란 현수막을 보며 “그럼 청년주택을 방관하는 정치를 옹호해야 하는 건가?” 하는 농담을 하고. 주거권을 방관하는 정치를 옹호해야한다는 농담이 좀 우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곳 역시 청년주택 998가구가 들어오면 교통문제, 환경문제를 일으키니 진행해선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도심이 더 이상 과밀화 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지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주장의 대상은 임대주택이 아닌 분양주택과 재개발 주택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청년주택을 도심과밀화로 반대하는 그 아파트는 현재 재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스스로는 도심을 과밀화 하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지요.

스스로는 도심을 과밀화하면서도 임대주택이 주변에 들어서는 것을 과밀화된다며 반대하는 건 잘 납득되지 않습니다. 미성아파트 바로 옆에는 2011년에 준공된 북한산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있습니다. 이 주택이 지어질 때는 어땠을까요? 주민들이 청년주택 반대하듯이 반대를 했었을까요. 기사로는 반대했다는 내용을 찾지 못했습니다. 잘은 모릅니다만 아마도 신축 아파트가 높은 분양가 판매되어서 자신의 주택 가치를 높여줄 기대하시진 않았을까요.

돌아오는 길엔 친구들과 함께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청년주택 반대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부끄럼 없이 붙어 있는 아파트의 모습이,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정체를 드러내기가 무섭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에 은평구에 있는 탈북민 학교 ‘여명학교’ 건립을 지역주민들이 반대해서 그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함께 지낼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는 인터뷰를 본 일이 있습니다. 건축물이 아니라 사람을 거부하는 일은 이제는 그만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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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학교 관련 기사 “죽어도 짓지마” 주민반대에 갈 곳 없어진 탈북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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