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1  권지웅
서울 서대문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1 권지웅
서울 서대문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1 권지웅

대법원 앞에 다시 왔습니다.

2016-01-19

대법원 앞에 다시 왔습니다.


지난 3년간 많은 청년들과 나누었던 우리의 이야기는 청년수당 그 자체만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청년활동지원(청년수당)이 부모의 도움을 크게 받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조금의 안전망이라도 되어주길, 혹은 토익, 자격증 등 기본 스펙을 갖추기에도 숨이찬 이 사회에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한번이라도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랬던 마음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문제를 모두 풀어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은 아닙니다. 정책하나 만들어진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요. 시민들도 압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세상이 더 나아지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서. 그래서 조금 더 노력하면 그래도 좀 나아지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럴 수도 있다는 믿음을 회복하고 싶어서. 월차를 내기도 하고 다음날 이른 시간 출근인 줄 알면서도, 알바 시간을 조정해 가면서도 사람들이 모였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게 속상합니다. 제가 속상한 것은 이게 사법부에 넘어가서, 시행이 안될꺼 같아서가 아니라. 이것이. 해도 안되는 구나. 라는 경험으로 제 주변에게. 저에게 그래서 우리에게 내면화 될까. 그래서 다시 무언가를 해보고자 하는 그 마음을 다치게 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오늘 대법원 앞에 서니 여기 많은 사람들이 왔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아직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서야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청년단체들과 기자회견을 마치고 들어와 정부가 서울시 청년수당에 대해 재정상 불이익을 확대하겠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생각보다 완고하고 적극적으로 청년수당을 막아서려는 모습을 보며, 되려 지더라도 크게 낙담하지 않아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크게 흔들릴 생각은 없습니다. 여전히 살아가야할 날이 남아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히려 해 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이 청년수당이 정책 이전에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일상에서 조금씩 나아져보자고. 다 바꾸진 못해도 조금이라도 바꿔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서로를 돌보고 독려하며 지켜왔던 그 경험이라면. 해 볼 수 있는 건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되려 들었습니다.


자리에서 할 수 있는게 있으면 같이 해가면 좋겠습니다.


서울 서대문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서대문이 키운 민생대변인

권지웅

vote.jiwo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