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버린 사회 앞에 시민이 되지 못한 세대가 마주한 갈등들이 있다.

2015-03-02

무너져버린 사회 앞에 시민이 되지 못한 세대가 마주한 갈등들이 있다. 


고용, 주거, 저성장 그리고 세대 간 바라보는 풍경의 차이 등 첨예해진 갈등과 복잡해진 사회에서 삶의 자리를 위해 그리고 조금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사람들이 있다. 민달팽이 주택을 만들려는 시도 또한 그 중에 하나이다.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려는 시도. 작지만 소중한 생산.


혼자, 더 뛰어난 혼자의 전략이 우리 세대가 마주한 갈등을 해결해주지 못해왔다면 그리고 오히려 우리가 마주한 갈등들을 증폭시켜 왔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우리는 다른 전략을 펼쳐야 한다. 스스로의 문제를 공감하는 집단의 문제로 만들고. 스스로를 돕고 서로를 돕는 전략, 개인의 사유지가 아닌 구성원들의 공유지를 만드는 것, 더 넓게는 사회적 공유지를 통해 집단의 문제를 풀고 그래서 개인의 문제를 푸는 전략을 가져야 한다.


무엇 하나가 모든 것의 답이 될 리 없다. 사회는 충분히 복잡하고 다양하며 그러므로 때에 따라 해결방안은 다르다. 공유지의 전략, 협동의 전략 또한 마찬가지이다. 사회의 모든 문제를 단순히 이 방법을 통해 풀 수는 없다. 다만 현재 한국사회가 공유지 생산의 최소한의 경험마저 부재하다면, 갈등 해결의 방안으로 협동의 전략과 경험이 부재한 것이라면 이 시도는 더욱 절실하다.


작지만 소중한 생산. 무언가를 생산해 가는 시도가 소진되지 않도록, 그리고 이 시도가 더 많은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누군가의 응답이 필요하다. 개인이기도, 집단이기도 그리고 그것을 포함한 사회의 응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래서 청년의 사회연대기금의 시작점이 되길, 간절함으로 다하려 한다.


첫 번째 주택이 공급되고 처음으로 입주조합원들의 초대로 모였던 날. 그들이 불러주었던 노래가 있다. 꼬깃꼬깃 한 종이에 직접 작곡 작사한 노래라며 작은 거실에 우크렐레 하나 반주에 제각각의 목소리로 불렀던 노래가 있다. 그 노래를 들으며 누군가에게 이런 집이 되어준다면 얼마든 고생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임을 끝내고 홍제천을 걸어 나오며 참 이런 날도, 이런 기분도 느끼구나 했던 그 때. 누군가의 갈 곳이 되어준, 설레는 만남과 그 달팽이집을 기억할께라고 말해준 그 사람들과 그 집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준 많은 사람들. 그렇다면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다.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하면 좋겠다.


* 청년 주거 기금 - 달팽이 펀드

- 원금 : 100만원

- 이자 : 2.5% (단리, 고정금리), 작은 선물로 3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다이어리를 드립니다.

- 3년 만기

- 1억원은 달팽이집 3호(공동체기반 관리형 주택)의 보증금 일부로 쓰일 예정입니다.

- 청년 주거 기금 계좌 : 1005 - 702 - 582614, 우리은행,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주최 : 청년유니온, 청년연대은행 토닥, 민달팽이유니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