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택, 출구가 보인다.

2014-08-28

청년주택. 출구가 보인다.


처음으로 청년을 대상으로 커뮤니티형 공공주택 공급이 시행되었다. 청년은 주거약자가 아니니 청년들을 대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했던 것은 과거의 일이 되었다. 관련법이 미비하고 여전히 제도적 여건은 부족하지만 이렇게 청년층을 대상으로한 주택 공급의 시작되었다. 작은 틈새이지만 중요한 발판이 존재하게 되었다.


2년전 주택협동조합이라는 스스로에게도 익숙하지 않았던 단어로 희망제작소를 들락날락 거리면서 만난 인연이, 박원순 시장을 만나는 기회로 이어지고 기숙사와 공공주택을 협동조합으로 관리해보자는 의견이 한겨레 기사(13.1.20)에 나가면서 사업이 시작되었다. 설렘. 함께 할 사람들을 모여 잡담을 하고 답사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그렇게 작당은 시작되었고 ‘정말 될까?’와 ‘되겠지!’ 사이에서 있었던 희, 비가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대학생이 아닌 청년은 주택관련 법 상 주거 약자가 아님으로 일반 청년에게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어려웠고 청년의 입주 기준은 청년 본인이 아니라 부모를 포함한 소득을 기준으로 해야만 했다. 청년들이 커뮤니티를 꾸려서 산다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우려까지 공공의 지원체계와 청년은 멀리 떨어져 있었고 그 괴리를 좁히는 과정에서 몇 번의 기다림, 좌절, 설렘들이 필요했던 것 같다. 다행이도 7월부터 사업이 재개되었고 이렇게 필요한 누군가에게 보금자리, 발판이 될 공간이 만들어졌다.


많은 청년들에게 ‘집’은 여전히 삶의 불안과 스트레스이고, 아직도 독립한 서울의 1인 가구청년들은 셋 중에 한명이 주거빈곤상태에 놓여있다. 나아가야 할 길이 멀고 걸음은 느리지만, 문제를 공감하는 ‘우리들’과 ‘사회’는 그 길로 갈 것이라 믿는다.


생산과는 거리가 멀었던 숱한 모임을 함께한 경지, 수나, 연욱, 해인과 이를 지켜보면서 시 공무원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던 은진. 이를 언제나 곁에서 함께 해주신 윤정 누나, 진남영 박사님, 권정순 자문관님들의 시간과 그 마음들이 참 감사하다.


서대문구 홍은동 청년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입주자 모집 공고

http://www.i-sh.co.kr/

[출처] 청년주택, 출구가 보인다.|작성자 권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