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명예부시장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2014-07-10

서울시 청년명예부시장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위촉식이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12개 분야에 명예부시장이 있으며, 저는 세 번째 청년명예부시장입니다. 지난 1,2기 명예부시장팀의 활동과 서울시의 노력으로 청년들의 삶이 변화할 씨앗들이 만들어져 왔습니다. 지난 2년동안 청년들 개인의 문제들이 의제로 확산되었으며, 250여명의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여 정책을 수립해 냈습니다. 이제 그 씨앗들을 싹으로 틔워 내는 것이 3기의 역할이 아닌가 합니다.


조금씩 나아짐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삶은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고용은 불안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높으며, 높아만 지는 주거비와 대출금 앞에서 청년들은 ‘나약해지지 말자’는 주문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구조적 문제라고 여기는 문제에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비정치적인 개인’일 것을 주문하는 모순된 교육 속에서 청년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꿈꿀 권리’, ‘일할 권리’, ‘기여할 권리’를 잃어버렸습니다.


청년들의 이러한 한탄에 앞선 세대는 ‘책임은 없이 요구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기도 합니다. 그 불편함을 작게나마 이해합니다. 혹여나 지금의 청년들이 ‘앞선 세대의 노력을 너무도 당연히 여기는 것은 아닌지’, ‘그때의 어려움을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과 연결되는 우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청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앞선 세대,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노력들을 모르지 않습니다. 당연하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앞선 세대의 노력들과 희생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봐왔던 그들의 자녀이기도 합니다. 다만, 지금 청년들이 말하는 것은, 부모에게 도움을 받지 않는 이상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소수의 사람만이 보통의 삶을 꾸릴 수 있다는 좌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집을 지을 때 지붕부터 지을 수는 없습니다.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붕부터 지을 수 있는 사회는 없습니다. 주춧돌부터 놓아야 합니다. 사회의 주춧돌은 청년들이 마주하는 현장입니다. 꿈꾸고 일하고 기여할 기회에 대한 요구는 이 사회의 불안한 주춧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는 앞선 세대가 이루고자 했던 희망의 연장선에 있는 것입니다.


시민으로서 청년이 성장하고 집단을 이루고, 그들이 새로운 사회적 주체로 서울시와 거버넌스의 경험을 만드는 과정에 청년명예부시장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울에 살아가는 보통의 청년입니다. 똑같진 않더라도 일에 대한 고민, 집에 대한 고민, 연애에 대한 고민 등을 하며 살아가고 있고, 그런 삶의 고민으로부터 청년들을 만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서울 청년들의 더 나은 삶,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제게 주어진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